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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뉴스시작은 KF-16 전투기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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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뉴스시작은 KF-16 전투기 타고…

입력
2004.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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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대한민국 영공을 방위하는 KF-16을 타고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습니다." "광복 60주년을 맞는 새해 KBS 9시 뉴스가 경제회복과 국민 대통합의 염원을 담아 힘차게 비상했습니다."2005년 1월 1일 KBS 9시 뉴스는 초계비행에 나선 공군 전투기에 탑승한 홍기섭-정세진 앵커의 오프닝 멘트로 시작된다. 신년특집 뉴스의 첫머리를 두 앵커가 서해대교와 울산공단, 동해 가스전, 포항제철과 백두대간을 비행한 1분 30초의 영상물이 장식하게 되는 것. 두 앵커는 이를 위해 공군 조종사들과 함께 28일 전투기에 탑승 1시간 40분간의 녹화를 마쳤다.

"‘광복 60주년 다시 뛰는 한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뜻에서 한 달 동안 기획한 아이디어에요. 비행하며 한반도를 내려다 보니까 싸우고 반목하는 사람들 모습은 온데 간데 없더군요."(홍기섭) "매일 이렇게 힘든 비행을 하는 군인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경제가 어렵지만 희망을 갖고 견뎌보자’는 마음이 들었죠."(정세진)

두 앵커는 전투기 탑승 전 22일에는 공군항공의료원에서 중력의 6배가 넘는 상태에서 30초 동안 의식을 잃지 않고 견디는 가속도 훈련 등 여러 가지 훈련을 받았다. 그럼에도 민간인으로서 전투기에 탑승한 일은 만만치 않은 경험이었다.

"산소 마스크 끼고 말해야 하고 또 카메라 기자가 동석할 수 없어서 캠코더 들고 제가 제 모습을 찍느라 어려웠습니다." (홍기섭) "비닐 봉투 준비해 갔는데 정말, 비행 20분 하니까 속이 울렁거렸어요. 30분 간격으로 계속 그러더니 고도가 올라갈수록 더했죠."(정세진)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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