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팀들이 나란히 휘파람을 불며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이어갔다.단독 선두 원주TG삼보는 2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처드니 그레이(21점)와 김주성(21점 9리바운드), 양경민(16점·3점슛 4개)의 맹활약으로 꼴찌팀 LG에 80-72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패배로 팀 최다연패기록인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연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 선수 모두 머리를 짧게 깎은 LG는 초반 기선을 잡는 듯 했다. 자밀 왓킨스와 양경민을 각각 2점과 1점으로 묶은 LG는 황성인과 조우현의 외곽슛과 제럴드 허니컷의 골밑 돌파로 23-17로 앞서며 1쿼터를 마감했다. LG는 2쿼터 초반 조우현의 3점포에 이어 황성인이 연속 득점, 30-19로 한때 11점차까지 리드했다. LG의 9연패 탈출에 서광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삭발의 약효’는 거기까지였다. TG삼보는 막판 신기성과 양경민의 릴레이 3점포로 36-36 동점을 만든 뒤 종료 27초께 김주성의 골밑 돌파로 38-3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상승세를 탄 TG삼보는 후반 내내 리드를 지키며 연패 탈출을 고대했던 LG에 뼈아픈 10연패의 치욕을 안겼다.
부천에서는 KTF가 현주엽(24점·3점슛 4개)과 손규완(17점·3점슛 3개)의 외곽포를 앞세워 앨버트 화이트(30점 13리바운드 7스틸)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홈팀 전자랜드를 80-73으로 제압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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