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는 시사저널 신년호 인터뷰에서 "2007년 대선은 시대 흐름으로 보면 2002년보다도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며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장관 중 누가 열린우리당 후보가 돼도 결과는 낙관적"이라고 차기 정권창출을 자신했다.이 총리는 28일 배포된 인터뷰 자료에서 이 같이 전망하고 "저는 정책을 만들고 관리하는 사람이지 대중적 정치인이 아니며 대권에 관심이 없다"며 대권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총리는 "경제가 바닥이어서 여당에 불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때 가면 사이클상 경제가 좋아진다"면서 "시대 흐름을 잘 받아들이며 진실하게 가는 사람이 결국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27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송년만찬에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주미 대사 낙점은 노무현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홍 회장 내정이 알려지기 20일전쯤 정동영 장관이 ‘노 대통령이 총리와 상의하라 했다’면서 인선 내용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며칠 후 찾아온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누구 생각이냐고 물었더니 노 대통령의 아이디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어 노 대통령이 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이례적으로 서울공항으로 기내영접을 했던 까닭도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나오지 말라 했지만 보름간 해외순방을 하고 돌아오는데 안 가기가 미안해 나갔다"면서 "노 대통령이 밖에 나가니 얘기할 사람이 없었다며 나와 얘기하고 싶다고 해 그날 밤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일부 장관의 언행이 파문을 일으킨 점을 겨냥한 듯 "공인은 개인뉴스를 만드는 것을 삼가야 한다"면서 "정치인이나 관료 모두 자신을 위해 정책을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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