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여성 천황을 허용하기 위해 황실전범(典範)의 개정에 나섰다.일본 정부는 2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자문기구로 ‘황실전범에 관한 회의’를 설치해 여성 천황 허용을 위한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황실은 나루히토(德仁) 황태자에게 아들이 없고 황실 전체에서도 황태자의 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秋宮) 이후로 남자가 태어나지 않아 황위 계승이 심각한 문제가 돼 왔다.
고대에는 여성 천황도 있었지만 지금의 황실전범은 남자 황족에게만 천황 계승을 인정하고 있다.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일본경단련 회장 등 저명인사 10명으로 구성될 총리 자문기구는 여성 황족에게도 천황계승권을 허용하고 여성 황족이 일반인과 결혼할 경우 황족 신분을 상실하는 규정도 고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은 "헌법상 천황은 국가와 국민 통합의 상징"이라며 "황위계승의 안정적 유지는 국가의 기본에 해당하는 중요 사안"이라고 밝혔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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