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이 연간 4,000만원을 넘는 ‘금융부자’가 1년 새 26%나 늘어났다.국세청이 28일 내놓은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5월 종합소득세 신고(2003년 귀속분) 당시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는다고 신고한 사람이 1만9,357명에 달했다. 2002년(1만5,286명)보다 4,071명, 2001년(1만3,536명)에 비해선 5,821명 늘어난 수치다.
금융소득이 1억2,000만원을 넘는다고 신고한 ‘슈퍼 금융부자’도 2002년보다 922명 증가한 5,250명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득은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더한 것으로, 4,000만원을 초과하면 사업소득이나 임대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돼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으려면 은행 이자를 연 4%로 가정할 경우 금융자산이 10억원을 넘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불황에도 불구하고 부유층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라며 "소득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라고 분석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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