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橫浜)시 교육위원회는 28일 내년 4월 개교하는 새 시립 중학교 교장에 인터넷 쇼핑몰 업체 라쿠텐(樂天)의 이사인 혼죠 신노스케(本城愼之介·32)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초·중·고교에 교육다양화와 학교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가 출신 교장 채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혼죠는 최연소 교장이 된다.‘새로운 교육선진 도시의 창조’를 내걸고 있는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새 시립 중학교를 교육개혁의 실험 모델학교로 운영할 방침이다.
교장 공채 모집에는 상장기업의 임원, 교육 컨설턴트 등 무려 68명이 응모했고 논문 평가와 면접을 거쳐 혼죠가 최종 선정됐다.
요코하마 시교육위원회는 "그의 탁월한 조직운영 지식과 교육에 관한 식견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혼죠는 게이오(慶應)대 대학원 재학 중인 1997년 라쿠텐 창업에 참가해 부사장을 지낸 뒤 지금은 비상근 이사를 맡으면서 별도의 교육 관련 연수·강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라쿠텐은 최근 새 프로 야구 구단을 설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다니는 공립학교가 매력있는 학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사, 학부모, 학생의 의견을 모아 전국의 학교가 흉내내고 싶어할 만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시교육위원회는 새 중학교의 운영에 지역사회와 학부모도 참가시킬 계획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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