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동·서남아 지진해일 대재앙/ "수만명 피해지역서 휴가중에…" 애타는 유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동·서남아 지진해일 대재앙/ "수만명 피해지역서 휴가중에…" 애타는 유럽

입력
2004.12.29 00:00
0 0

26일 남아시아 일대를 강타한 지진해일에 유럽인 관광객 사상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을 빼면 유럽인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어 유럽 국가들은 피해 상황 확인과 자국민 무사 송환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28일 현재 태국 푸껫에서 숨진 유럽인은 확인된 수만 150여명. 그러나 정확한 유럽인 사망자나 실종자 수는 추산하기 어렵다. 실종자 수도 수 백명에서 수 천명을 오가고 있다. 교통 통신이 열악해 국적 확인은 커녕 피해자 현황도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리랑카는 90여명의 외국인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일본인 7명을 제외하면 국적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의 피해가 큰 것은 남아시아 일대에서 휴가를 즐기던 유럽인이 수가 줄잡아 수 만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유럽 각국 정부와 여행사 등에 따르면 영국인 1만여명, 덴마크 6,000여명, 프랑스 이탈리아 5,000여명, 독일 4,000여명, 스위스 3,000여명 등이 현지에 있었다.

유럽에선 이번 사고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각국 정부는 연일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직접 관광객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알아서 귀국하는 한국 관광객들과 달리 정부와 여행사의 전세기가 속속 현지로 출발하고 있고, 현지에 임시 영사사무실을 만들어 자국민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엔 이미 27일부터 전세기가 들아오기 시작했고, 프랑스도 이날 피해 국가로 일제히 전세기를 띄웠다. 영국은 관광객을 싣고 피해지역으로 향할 예정이던 비행기들을 귀환용으로 전세 냈다.

유럽 최대 여행사인 독일 TUI는 "독일 국민들을 한시라도 빨리 귀국시키기 위해 다른 여행사들과 협력해 가능한 많은 특별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8명 사망 외에 별다른 피해가 없는 미국과 달리 유럽의 피해가 컸던 것은 휴가 시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럽 사람들은 기독교 성인 관련 축일이 많은 12월 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대거 3, 4주씩 장기 해외 휴가를 가지만, 미국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직후부터 연말 즈음이 해외 휴가의 피크라는 것이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