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라이벌’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맞대결은 SK의 역전승으로 끝났다.SK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판 승부에서 크리스 랭(32점 12리바운드)-조상현(23점 6어시스트) 쌍포와 고비마다 터진 임재현의 슛을 앞세워 88-84로 이겼다. SK는 이로써 13승13패로 단독 5위를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을 45-56으로 11점차로 뒤진 SK는 3쿼터 들어 조상현의 감각적인 슛과 황진원의 고감도 3점포가 가동되면서 야금야금 점수차를 좁혀 65-69까지 따라붙었다.
SK의 추격은 4쿼터 들어 더욱 거셌다. SK는 크리스 랭이 연속 6득점하며 기세를 올린 뒤 경기 종료 4분30초 전 황진원의 3점슛이 터지면서 76-75로 전세를 뒤집었다. 황진원은 이어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얻은 자유투 2개를 착실히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는 삼성 서장훈과 SK 임재현의 대결로 귀결됐다. 임재현이 회심의 3점포를 넣으면 서장훈이 또 다시 미들 슛과 자유투로 응수하며 경기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종료 55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임재현이 서장훈의 슛을 막는 동작에서 반칙을 범하며 자유투 2개를 헌납, 경기는 84-84 동점이 됐다.
하지만 탄력을 받은 SK는 크리스 랭이 2점을 넣었고, 조상현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삼성 이현호의 공을 재빠르게 가로채 자유투를 얻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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