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청와대 비서실 개편 및 개각에 이어 주요 권력기관장 교체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특히 최기문 경찰청장이 임기 3개월을 앞둔 27일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경찰·국세청 및 군 등의 수뇌부 인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또한 내년 4월 임기가 종료되는 검찰총장과 합참의장·육군참모총장의 인사가 예정돼 있고 취임 2주년이 가까워지는 국세청장의 경우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주요 기관장 인선에서 능력과 함께 지역 안배와 개혁성 등을 두루 염두에 둘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최 경찰청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후임으로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치안정감 5명 중 허 청장과 함께 이승재 해양경찰청장, 이상업 경찰대학장 등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노 대통령은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낸 허 청장을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허 청장은 최 청장과 같은 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돼 일부에서는 전남 출신의 이승재 청장을 밀었다.
송광수 검찰총장의 후임으로는 사시 15~17회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른다. 우선 이정수 대검차장(15회)과 노 대통령과 사시 동기인 정상명 대구고검장(17회)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김상희 법무차관, 김성호 부패방지위 사무총장, 서영제 대전고검장(이상 16회) 이종백 서울지검장(17회)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종환 합참의장 후임으로는 이상희 3군사령관(육사 26기)과 이한호 공군참모총장이 거명된다. 군 장성 진급 비리 등으로 물의를 빚은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도 임기 종료와 함께 전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 총장의 후임으로는 김장수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27기), 이상희 3군사령관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임기가 없는 국세청장에 대해선 교체론과 유임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이용섭 국세청장 후임으로 전형수 서울 국세청장과 이주성 국세청 차장, 이종규 재경부 세제실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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