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내년 1월 초 소폭 개각을 단행한 뒤 국정원 1·2·3 차장 전원을 교체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노 대통령은 또 사의를 표명한 최기문 경찰청장 후임에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경찰청장을 놓고 허 청장과 경합을 벌였던 이상업 경찰대학장은 국정원 2차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내년 초 국정원 차장들이 전원 바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고영구 국정원장과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 외교안보라인은 대부분 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 기자들과 송년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개각 폭과 관련, "아직 개각에 대한 제 마음도 다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각은 결코 큰 폭이 아니라 땜질하듯 아주 조금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각 폭은 3~4개 부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관 교체 가능성이 높은 부처로는 교육부, 여성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다만 신년 연휴 기간에는 개각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연두 기자회견 시기에 대해 "내년 1월 10~15일 사이에 회견을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초에 개각을 단행한 뒤 13,14일께 연두회견을 갖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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