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이 금융회사들의 새로운 영업 창구로 각광 받고 있다.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에서 최근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 상주직원 2~3명의 ‘초미니’ 대출 영업점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는 것.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올 10월 GE캐피탈로부터 ‘캐쉬빌 키오스크’의 영업권을 넘겨받은 뒤 영업점수를 20개에서 28개로 늘렸다. 캐쉬빌 키오스크는 지하철역 상점 등을 중심으로 설치된 대출영업점으로 현재 시청역, 미아역, 강남역 등에 설치돼 있다. 취급상품은 연 19.9~49.9%의 고금리 대출상품으로 상주직원은 2~3명 정도다. 현대캐피탈은 장기적으로 이 영업점을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머니는 올 4월 지하철 서울역 구내에 2명이 근무하는 초미니 지점(사진)을 냈으며 내년에는 지점수를 늘릴 계획이다. 취급 상품은 연리 65.7%의 대출상품이며 지점 운영시간도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3시로 일반 영업점과 똑같다.
금융회사들이 지하철역에 영업포스트를 세우는 것은 유동인구가 많은데다가 고객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건비 절감 등 효율성이 높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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