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6일 동남아와 인도양 연안을 강타한 지진해일(津波· Tsunami)로 27일 오후 7시30분 현재 태국 푸케트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 중이던 박모(5)군과 말레이시아 거주 교민 임모(33)씨 등 2명이 사망했고, 한국인 관광객 배모(75) 할머니가 실종됐으며 51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한 한국인은 최소 14명으로 집계됐다.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한국인은 태국에서 48명, 인도네시아 3명이다.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아시아 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가 사고 발생 하루만인 27일 최소 3만여명에 달해 이번 피해가 역사상 최악의 해일 사고로 기록됐다. 부상자를 포함한 이재민은 수백만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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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구조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수십~수백명의 사망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해 최종 사망자수는 4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현재 사망자는 스리랑카에서 1만2,100명이 숨져 건국이래 가장 극심한 자연재해를 입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1만명 이상이 숨졌고 인도에서 6,600여명이 숨져 3개국에서 희생자가 대거 발생했다. 특히 인도 안다만과 니코바르 섬에서는 이날 리히터 규모 6.0의 여진이 추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체와 북수마트라 2개주에 해일 피해가 집중됐으며 아체주의 주도 반다 아체에서 5,000명 이상이 숨져 이 지역 해안일대 주민들이 거의 몰살됐다. 태국에서는 국왕의 외손자 푸미폰 아둔야뎃(21) 왕자를 비롯, 866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실종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리히터 규모 9.0으로 40년 만에 최강 규모라고 밝혔다.
연말 황금연휴를 맞아 동남아 일대를 찾았던 유럽 관광객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지금까지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이스라엘 국적 관광객 200여명이 사망 혹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남아 일대에 휴가 중인 유럽 관광객들이 수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푸케트=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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