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채권단과 LG그룹의 추가 증자액 분담 협상이 다시 결렬됐다. 채권단이 28일 대응책 모색을 위한 은행장 회의를 열기로 함에 따라 이날이 LG카드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27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LG측은 LG카드 출자전환에 참여할 수 없으며 채권 할인매입(캐시바이아웃)에도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산은 이윤우 부총재에게 공식 통보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28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산업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 4개 채권금융기관 기관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산은 나종규 이사는 "LG카드 증자를 위한 이사회가 29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LG측이 28일까지 입장 변화를 보여야 한다"며 "LG카드가 청산에 이르게 될 경우 이에 淪?책임은 LG측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협상과정에서 LG측에 당초 요구했던 7,700억원의 증자 요구액을 최대 1,000억원 가량 낮춰 제시했으나 LG측은 끝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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