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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 착공전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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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 착공전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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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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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영종지구와 함께 국내 첫 경제특구로 지정된 인천 청라지구(옛 동아매립지) 개발이 초기 단계부터 삐걱대고 있다.매립 대상 부지의 복토를 위한 토사 확보에 비상이 걸린데다, 주변 환경시설 이전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공사는 27일 옛 동아매립지에 조성중인 청라지구(541만평)에 대한 보상작업에 착수하는 등 내년부터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내년 3월 재정경제부의 실시계획 승인이 나면 8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2009년까지 4,000억여원이 투입될 청라지구 개발은 국제금융 및 첨단 관광레저 단지 조성의 청사진이 정해져있다.

그러나 토지공사는 조성 공사에 소요될 성토재 1,420톤 중 7.3%인 103톤밖에 구하지 못해 내년 8월 착공이 사실상 힘든 실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에 따라 공공사업 건설 현장의 토사를 공급해 부족분을 메워줄 것을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

주변 환경시설 등의 이전 문제도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청라지구 인근에는 수도권매립지, 서부지방산업단지, 율도위생처리장 등 5, 6개의 대규모 시설이 위치해 있지만 이전 비용만 무려 1조원에 달해 엄두도 못내고 있다. 토지공사는 우선 사업지구 내 율도사업처리장은 240억원을 들여 이전을 추진하고, 나머지 시설들은 건교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초 최종 확정할 개발기본계획안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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