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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아 지진해일 대재앙/모금·의사 급파·구호품 지원… 시민단체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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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아 지진해일 대재앙/모금·의사 급파·구호품 지원… 시민단체 팔 걷었다

입력
2004.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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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단체들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구호활동에 속속 나서고 있다.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27일 "스위스의 국제적십자연맹이 이번 사고로 1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피해액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각국 적십자사에 구호금을 요청했다"며 "한적도 이날 오전 계좌(우리은행 108-05-002144)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이번 지진 피해국들이 대부분 가입해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의사회연맹(CMAO)에 피해상황을 묻는 공문을 보내고 구호요청이 들어오는 대로 우선 10여명 안팎의 의사를 피해 지역에 급파하기로 했다.

한국월드비전은 국제본부의 긴급구호회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인도 등의 교육·의료·봉사시설 7~8곳에 우선적으로 구호품과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회원교단 및 기독교사회봉사회 등과 함께 구호헌금모금을 내달 말까지 벌이기로 하는 등 각 종교단체들도 지진 구호활동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 정부 긴급대책반 구성

정부는 26일 외교통상부에 최영진 차관을 중심으로 긴급대책반을 구성하고, 영사과에 상황실을 설치했다. 외교부는 방콕-푸케트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자 방콕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 2명을 현지로 급파한데 이어 27일에는 외교부 본부에서도 직원을 보냈다. 상황실은 피해지역 관광객이나 교민의 가족·친지들의 연락을 통해 실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푸케트 현지에서 외교부 직원들은 30여개 여행사 관계자와 교민들로부터 한국 관광객과 교민들의 소재를 파악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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