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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아 지진해일 대재앙/ 아시아 제2‘쓰나미’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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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아 지진해일 대재앙/ 아시아 제2‘쓰나미’ 공포

입력
2004.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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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해일을 동반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은 26일 한바탕 본진(本震)을 토해낸 후 수십 차례의 여진(餘震)을 일으켜 추가 피해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인도에서는 27일에도 리히터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26일 이후 수십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27일 오전 9시까지 모두 65건의 강력한 여진이 감지됐다. 스리랑카 기상청은 여진의 강도가 큰 만큼 추가적으로 소규모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 윈난성 지진국은 최대 규모 5에 이르는 47차례의 지진이 발생,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필리핀서는 27일 오전4시 최대 규모 4.7의 여진이 2차례 있었다. 사실상 동남아 및 서남아 전역이 후속 재난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지진 후에는 수일에 걸쳐 여진이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한 지진해일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지진의 경우 단층선 균열의 범위가 무려 1,000km에 달했기 때문에 응력의 균형을 잡기위한 조정과정, 즉 강력한 여진이 장기간 잇따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사실 26일 지진도 단 한차례 만의 지진이 아니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서쪽에서 최초로 강력한 본진이 일어난 후 곧바로 북쪽 리코바 제도와 안다만해에서 리히터 규모 7에 육박한 여진이 연속적으로 발생, 파괴력을 증폭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인도양 일대에서는 사실상 수백년 만에 대형 지진과 지진해일이 발생한 만큼 이 지역의 지각변동에 보다 정밀한 관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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