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강진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호손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국제적십자사는 26일 피해국을 위한 구호기금으로 650만 달러(68억원)를 잠정 배정하고 국제사회에 신속한 구호를 호소하며 모금운동에 돌입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피해국 정부와 구호 및 복구 지원방향을 협의하기 위해 피해추산 및 재해복구 지원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UNOCHA)은 구호팀과 응급장비 등을 스리랑카에 보냈다.
동남아시장을 놓고 중국과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움직임은 유난히 빨랐다. 일본 정부는 27일 의사 간호사 약사로 구성된 국제긴급원조대 의료팀을 스리랑카로 출국시켰다. 일본은 또 몰디브에 발전시설?공급키로 하는 한편, 싱가포르에 있는 국제기구 비축창고에서 자국의 민항기를 통해 구호물품을 실어나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국도 모든 지원을 다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트렌트 더피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미국은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모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의료·구호팀은 스리랑카와 몰디브로 향하고 있으며 구호품 및 응급장비도 보낼 예정이다.
프랑스는 스리랑카에 급수장비, 텐트 등 구호품과 응급구호 의료 통신전문가 100여명으로 구성된 지원팀을 보냈다. 독일도 135만 달러의 구호자금을 보냈으며 러시아도 구호요원과 물품, 헬기 등을 실은 수송기 2대를 스리랑카에 보내 긴급구호에 동참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일단 400만 달러(42억원)를 긴급구호 자금으로 책정하고 피해상황에 따라 추가 구호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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