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 33세 직장인입니다. 보증금 1,600만원의 국민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두 달안에 보증금이 220만원 정도 오릅니다. 아내가 임신 7개월이라 곧 아이도 생길 것 같은데, 재산 관리에 평소 계획적이지 못해 이젠 전문가의 체계적 조언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수입과 지출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 수입: 세후 290만원
-월 저축: 아내명의 청약부금 40만원(2006년6월 만기)+농협정기적금 25만원(2005년11월 만기)+우체국정기적금 월 10만원(2006년3월 만기)+상호저축은행 비과세 적금(2006년6월 만기)+상호저축은행 장기주택마련저축 10만원(2011년 6월 만기)=총 145만원
-예금 내역: 본인명의 청약예금 300만원+우체국 환매조건부채권 500만원+우체국 연금보험 1,750만원=총 2,550만원
-보험: 본인 명의 종합보험 월 13만원(아내는 출산후 내년 5월쯤 가입예정)
추가로 월 30만원 정도 여유가 있는데 어디에 저축하는게 좋을까요.
우선 저축을 늘리세요. 현재 수입의 50% 정도를 저축하시는데, 우선 저축률을 60%까지 끌어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여유자금 월 30만원은 이자율로 볼 때 상호저축은행이나 신협의 정기적금이 가장 좋습니다. 연 6%로 세금우대에 가입하면 2년후 760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도 추천할 만 합니다. 은행 적금처럼 매달 10만원이상 일정액을 불입하여 펀드에 투자하는 형태인데요. 여러 펀드상품 중 자신에게 맞는 투자 유형(인덱스 혼합형 배당주 등)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여러 수수료가 붙게 되므로 수수료 낮은 상품을 고르는게 유리한데, 수수료는 인덱스 펀드가 가장 저렴하지요.
앞으로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할 전망이라면 인덱스 펀드에서 높은 수익도 기대할 만 합니다. 조금씩 투자하되, 3년 이상 장기로 예치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겁니다.
저축도 내 몸에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금 적금을 여러 곳으로 쪼개 넣고 계신 것 같은데, 만기관리와 목표금액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현재 예금과 적금의 만기에 맞춰 2005년에는 얼마, 2006년에는 얼마 식으로 목표금액을 두고 저축한다면 더 신나게 돈을 모을 수 있을 겁니다.
둘째, 만기가 돌아와 목돈이 되면 현재 갖고 있는 예금과 합쳐 1,000만원이상 단위로 운용하는 것이 돈 관리에 편리합니다.
셋째, 부인 명의의 청약부금 금리가 높다면 10만원 정도 더 추가하고, 만기가 되면 청약예금으로 전환하세요.
넷째, 여러 적금 중 금리가 높은 것을 하나 골라 정액적립식이 아닌 자유적립식으로 가입하길 권합니다.
만기는 3년제가 좋을 것 같구요. 그래서 다른 적금 만기가 돌아오면 여기에 붓던 돈을 자유적립적금에 집중 저축하는게 바람직합니다.
다섯째,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연말 소득공제와 함께 7년제 상품이니 자녀 몫으로 생각해서라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여섯째,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 단기적으론 주택마련에 활용하거나 장기적으론 자녀의 교육자금 혹은 노후생활비 마련을 위한 예치금으로 목표를 잡아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 30대에겐 가장 부담스런 부분이 교육비와 노후생활비인 만큼 젊을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곱째, 부인보험가입은 건강보장이 되는 종합보험에 가입하되 보장기간이 80세 전후까지 오랫동안 보험혜택이 있는지, 여성들이 잘 걸리는 질병도 충분히 보장되는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2세가 태어나면 자녀를 위한 보험도 하나쯤은 가입하길 권합니다.
인터넷 보험회사에서 상품을 검색해 자녀의 재해나 질병, 사고등에 대비해 월 1만5,000~2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보장해 두기 바랍니다.
정리=이성철기자 sclee@hk.co.kr
상담=재테크포털 모네타(www.mone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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