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5차 4인 대표회담을 열고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4대입법과 ‘뉴딜3법’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일괄 타결을 시도했지만 절충에 실패했다. 여야는 4인회담의 활동 시한인 27일 마지막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입장 차가 커 협상 결렬 가능성이 커졌다. ★관련기사 A5면회담 후 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한 발짝도 움직이거나 타협할 여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현재까지 희망을 전혀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 상황이 내일까지 지속되면 합의를 통한 법안 처리를 포기하고 국회법에 따른 정상적 국회운영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며 협상 결렬 후 강행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각자가 내부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쟁점 사안 중 지킬 것은 지키고 협의할 것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회담에서 과거사 정리법 등 일부 법안에서는 의견접근을 이루었지만, 국가보안법 등 핵심 법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진통을 겪었다. 여야는 국보법과 관련, 각각 폐지 후 형법보완론과 개정론 등 기존 당론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이날 밤 지도부 및 중진 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일단 4인회담을 결렬시키지 않는 대신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부영 의장은 "아직은 결렬이라고 선을 그을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우리당은 이날 밤 회의에서 국보법 처리에 관한 최종 당론을 모을 예정이었던 27일 오전 의총을 연기하기로 해 한나라당과의 막판 협상 가능성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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