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내 미분양 아파트가 부동산 투자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택지지구 아파트는 분양 시기가 한꺼번에 몰리는 공급 과잉 때문에 일시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발생한다. 하지만 교통 및 교육, 주거 환경 등이 우수해 입주시점에 가면 비 택지지구 아파트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무주택자가 취득할 경우 전용면적 12평 이하는 취득세·등록세 100%, 전용면적 18평 이하는 50%를 감면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최근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사업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세제 혜택 등 지원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것도 호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알짜 미분양을 찾아볼 수 있는 택지지구는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대전 가오지구, 충북 청주시 산남3지구, 경북 경산 백천지구 등을 꼽을 수 있다.
동탄신도시에는 37~46평형 622가구로 구성된 경남아너스빌의 저층 일부 가구가 남아있다. 신도시 중앙공원과 상업단지에 가장 인접해 있고, 어린이 학습장으로 이용하는 생태 연못과 산책로, 조깅코스가 있으며 주변녹지와 연결된 휘트니스 시설 등이 들어선다. 쌍용건설 스윗닷홈 동탄예가(29~34평형, 762가구)도 저층 일부가 미계약된 상태. 천정 높이를 10㎝이상 높이고, 34평형을 4베이로 설계했다. 이자 후불제로 중도금을 융자한다.
대전 가오동, 판암동, 대성동 일대 19만6,000여평 부지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5,000여가구가 들어서는 가오지구에는 풍림아이원과 코오롱 하늘채가 눈에 띈다. 33·34평형 664가구로 구성된 풍림아이원은 식장산, 보문산공원에 둘러싸여 환경이 쾌적하고 분양가의 40%에 대해 이자후불제를 실시하고 있다. 코오롱 하늘채는 35~46평형 1,241가구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로 녹지율이 40%가 넘고, 초·중교 부지가 인접해 있다. 100여평 규모의 생태연못과 대규모 야외공연장이 조성된다.
충북 청주 산남3지구는 산남동과 분평동 일대 33만여평 규모로 인근 1·2지구가 이미 개발됐고 분평지구와 합치면 2만 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고속철 오송역과 가깝고, 중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 있다. 13~33평형 760가구로 구성된 산남 대우푸르지오와 13~59평형 551가구로 이뤄진 산남 계룡리슈빌의 저층 잔여 물량을 고를 수 있다. 각각 2007년 2월과 4월 입주 예정이다.
경북 경산시 백천동 일원 9만9,000평 규모의 경산 백천지구는 3,010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들어선다. 이 곳에는 873가구를 공급중인 월드건설이 월드메르디앙 30·33평형 잔여분을 분양중이다. 성암산과 남천이 인접해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아파트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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