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3대 도시 모술의 미군 부대가 저항세력의 공격에 치명타를 입으면서 사실상 이라크 내 안전지대는 사라지게 됐다. 모술 공격이 이라크 방위군 복장을 한 자살폭탄테러범의 소행으로 사실상 결론남으로써 이라크내 미군기지들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사태가 심상찮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4일 모술을 전격 방문했다.특히 모술 공격을 주도했다고 자인한 이 지역 수니파 저항단체인 ‘안나르 알 순나’가 최근 모술로부터 불과 72km 떨어진 아르빌에 주둔 중인 자이툰 부대 등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러 위험지역이 수니 트라이앵글을 넘어 북부 지역까지 확대됐다.
더욱이 알 순나가 쿠르드지역 공격을 지시한 것은 내년 총선을 계기로 힘을 키우려는 쿠르드족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아르빌이 이라크 내 종족분쟁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미군이 완전 파괴·장악했다고 선언한 팔루자에서도 이날 교전으로 미 해병 3명이 숨지는 등 전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바그다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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