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도 정부 업무평가 등 각종 평가 자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교체 대상 장관을 결정한 뒤 내년 1월 초에 3~4개 부처 규모의 소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고영구 국정원장 등 외교안보 라인은 대부분 유임시킬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개각은 늦어도 내년 1월15일 전에 단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정부 업무 종합 평가 중 ‘미흡’ 판정을 받은 부처의 장관 가운데 반기문 외교부장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등은 유임시킬 방침이지만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교체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객 만족도 분야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교육부의 안병영 부총리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은희 여성부장관과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 등 재임기간이 긴 ‘장수 장관’ 가운데 일부를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정부 업무 평가에서 ‘우수’ 판정을 받은 김대환 노동·이희범 산업자원·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부 업무 평가 보고회를 주재하면서 "이번 평가만 갖고 장관 등 기관장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 리더십 분석을 거쳐야 한다"고 말해 이번 평가를 개각에 부분적으로 참고할 것을 시사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