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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삶 탈북자 메가폰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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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삶 탈북자 메가폰 잡다

입력
2004.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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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 영화 감독이 탄생했다.주인공은 현재 강원 영월에서 상업영화 ‘빨간 천사들’(공동제작 영화사 샘·아포필름)을 촬영하고 있는 정성산(36) 감독.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 등 북한 관련영화의 각색작업에 참여했던 정 감독은 평양에서 연극영화학을 공부했고,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수학했다. 1994년 정치범으로 몰려 수용소로 이송되던 도중 탈출해 남한에 온 정 감독은 96년 동국대 영극영화과에서 영화공부를 계속하며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빨간 천사들’은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 보천보리 지역에 로봇 인형 등 크리스마스 선물이 담긴 애드벌룬이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로 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내년 3월 개봉할 이 영화는 베를린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이다. 제작사인 ㈜영화사 샘은 2003년 12월 남한에 온 북한 병사들을 소재로 한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제작해 100만 관중을 동원한 바 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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