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성영훈 부장검사)는 24일 회사 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유명 여성 연예인에게 외제차를 사주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연예기획사 M사 전 대표 정모(35) 씨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M사의 고문을 거쳐 대표직을 맡아 온 정씨는 2001년 4월부터 지난 해 4월까지 33회에 걸쳐 회사 돈 25억여원을 횡령, 여성 연예인에게 선물할 자동차 등 외제차 4대를 구입하고 개인적인 유흥비로 사용해 온 혐의다. 정씨가 유명 여성연예인 A씨에게 사준 외제차는 8,000여만원, 전처에게 사준 아우디 승용차 2대는 총 2억여원에 이르렀다.
정씨는 자동차 운전면허가 없음에도 외제차 5대를 운전하고 다니고 횡령액의 상당 부분을 유흥비로 사용하는 등 초호화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회사를 운영하면서 체납한 세금은 약 7억원에 달했다. 검찰은 정씨가 최대 70억원에 이르는 회사 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사는 한때 업계에서 정상권으로 분류됐지만 최근에는 사실상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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