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은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기업이다. 연간 525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하기도 했다. 2005년 영업실적은 매출 2,519억원(+13.7%), 영업이익 443억원(+32.4%), 경상이익 231억원(+145.2%)으로 예상된다.매출 성장요인은 의약부문에서 고혈압 치료제 ‘자니딥’, B형간염 치료제 ‘유박스’와 동물의약부문의 산유촉진제 ‘부스틴’ 등의 지속적인 성장 때문이다. 국내 처방약 순위 3위, 고혈압 치료제 2위 품목인 자니딥은 고혈압약 소비세대인 40대 이상 인구의 급증에 따라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왜소증 치료제와 B형간염 치료제 등도 수출이 계속 늘고 있고, 산유촉진제 부스틴도 뛰어난 제품력으로 수출부문의 급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항생제 ‘팩티브’는 올 9월부터 미국시장에 선보였다. 출시 초기인 탓에 매출이 약 2,000만 달러에 머물렀으나, 내년은 4,000만 달러, 2006년엔 1억 달러까지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 경우 LG는 원료비 기술료 등으로 팩티브 순매출액의 16~32%(2005년 173억원, 2006년 432억원)를 챙기게 된다.
내년 경상이익은 145.2%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50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비를 지출하고 있으나, 이익률이 높은 제약부문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올해 대규모로 계상된 개발비 감액손실도 내년엔 미미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향후 성장을 이끌 주요 품목은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과 B형간염 치료제 등이다.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은 기존 제품에 비해 환자의 고통을 크게 덜어주는 장점이 있으며 개발단계도 임상 2단계에 있어 제2의 팩티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기술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 중인 B형간염 치료제 역시 기존 제품에 비해 내성이 적고 부작용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까지 LG생명과학의 주당순이익(EPS) 평균증가율은 30.4%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3만원 미만인 주가는 3년 후 5만원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정명진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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