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은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박기정(사진) 현 이사장을 재선임했다. 이사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 박 이사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동아일보 정치부장, 논설위원, 도쿄지사장, 편집국장, 관훈클럽 총무 등을 지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박 이사장과 서동구 전 언론재단 부이사장이 후보로 추천됐다.
박 이사장을 뺀 이사 12명의 표결 결과, 6대6으로 갈렸으나 득표수가 같을 경우 의장이 결정한다는 재단 정관에 따라 임시의장을 맡은 노정선 사업이사가 박 이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사회를 앞두고 재단 안팎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은 서동구씨의 내정설이 떠돌았던 터라, 이날 결과는 ‘이사회의 반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씨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언론고문을 지냈으며, 지난해 KBS 사장에 임명됐다가 노조 등의 반대로 취임식도 못한 채 물러났다. 언론재단 이사장은 이사회의 제청을 받아 문화관광부 장관이 임명한다.
한편 사업이사에는 노정선 현 이사가 재선임됐고, 연구이사는 고영재 한겨레 논설위원, 신설된 기금이사에는 이춘발 전 한국기자협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