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신 미일 안보선언 채택 방침을 정함에 따라 미국이 구체적 주일미군 재편 협의를 내년 가을까지 타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신문들에 따르면 20~21일 도쿄(東京)에서 열렸던 미일 외무·방위 심의관급 협의에서 미국측은 "내년 1월부터 10개월간 3주에 1회 정도의 속도로 협의를 진행시켜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타결 시한을 제시했다.일본측은 "유사시 미군이 공항과 항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사법제를 정비했다"고 미군에의 배려를 강조한 뒤 ▦미군과 자위대의 기지 공동사용에 의한 기지부담 경감 ▦일부 미군기지 관할권 및 수도권 항공관제권의 반환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모든 제안을 전제조건 없이 협의하겠다"며 "그런 제안이 어떻게 하면 실현 가능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안해주기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집권 자민당은 주일미군 재편에 맞춰 신 안보선언 채택과 함께 1997년에 채택했던 ‘미일방위협력을 위한 지침(신 가이드라인)’의 개정도 검토키로 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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