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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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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김치… 김장문화 퇴색… 고달픈 배추農농민들이 애써 키운 배추밭을 트랙터를 동원하여 갈아 엎는 장면이 보도되곤 한다. 안타까운 모습이다. 더욱이 나같이 농부의 자식인 사람들에게는 "또 값이 하락해서 시장에 출하해도 운송비도 못 건지겠구나"라는 생각에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착잡해진다.

농산물은 수급에 조그만 차질만 발생해도 가격이 크게 변화하는 법이다. 그런데 올해 김장 무, 배추값이 하락한 데는 중요한 요인이 있다. 중국산 배추와 김치의 무분별한 수입이다. 김치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수입량이 5만7,000톤에 이른다. 예전에는 작황이 좋지 않으면 배추상태로 일부 수입되던 것이 이젠 아예 완제품 김치로 수입된다.

이는 우리 김장문화의 퇴색에 따른 것이다. 옛날에는 김장 김치를 ‘겨울철 반양식’이라고 했다. 김장철에 주부들은 품앗이로 동네 가가호호를 다니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아이들은 배추 속을 입에 물고 마을을 쏘다니며 즐거워 했다. 그러나 요즘은 김장철이란 말조차 무색하다. 구멍가게에서도 김치공장에서 만든 김치가 팔린다. 결국 김장을 담그기보다는 그냥 간편하게 사 먹는 추세가 확산돼 김장문화를 위축시키고 있다.

올해 무,배추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러나 소비량은 이런 요인으로 인해 크게 줄어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신토불이 운동이 새삼 필요하다.

이종원·농협중앙회 원예부

***신호등 앞서 아이손 꼭잡아요

우리는 사거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어서 수많은 교통사고를 접한다. 신호등이 있지만 교통사고는 줄지 않는다. 교통문화에 대한 교육이 잘못돼 있기 때문이다. 보통 3~4살 정도의 아이들 사고가 가장 잦다. 신호등을 기다리다 파란불이 켜지기가 무섭게 엄마 손을 뿌리치고 달려나가는 어린 아이들을 미처 운전자들이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도 엄마가 잠깐 한눈을 팔고 있는 사이에 아이가 택시에 치이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어른들 자체도 문제다. 나는 신호등이 빨간색일 때도 뛰어가는 아이를 보면 야단을 치는 데, 그러면 오히려 아이 엄마가 "큰 소리에 아이가 놀란다"고 화를 낸다.

아이들은 늘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지만 도로횡단 요령만은 철저하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sunimi44

***외국인 노동자 우리말 교육을

출입국 관리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체류 외국인은 5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중 산업연수생 등 외국인 노동자만 40만명이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정부차원의 우리말 교육 시설은 전무하다. 세계화 시대에 외국과의 교류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미국도 자국 내 유학생이나 이민자를 위한 언어교육 교육센터가 각 지역에 마련돼 있다. 요즘 한류 열풍은 우리말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이다. 체류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제대로 배워 자국으로 돌아간다면 그만큼 우리 편이 많아지고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많은 예산을 들이기보다는 기존 학교시설을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지역별로 학교를 지정해 밤 시간을 이용, 외국인에게 우리말 교육을 시키면 어떨까.

jh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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