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는 영화 ‘쉬리’의 여전사 김윤진(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미국 abc 방송의 미니시리즈 ‘로스트’(Lost)를 25일부터 매주 토요일 낮 1시00분에 방송한다.‘로스트’는 미국에서 9월22일 첫 방송된 이래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근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올해의 TV프로그램’ 10편에 뽑혔다.
‘로스트’는 비행기 사고로 남태평양의 이름 모를 섬에 떨어진 14명이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서바이벌 드라마. 성장 배경이 다른 이들이 문명이 배제된 원시적인 삶을 살아가며 벌이는 심리적 갈등, 그들 사이에 숨어있는 비밀스러운 사연 등이 이야기의 중심 축이다. 김윤진이 맡은 역은 출장 중인 남편과 동행하다 사고를 당한 한국여성 선. 영어에 능통하면서도 초반에는 전혀 하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그러나 극중 김윤진의 남편 진(다니엘 데이 킴)이 왜곡된 한국 남성상을 그리고 있다는 지적에 제기돼 국내 방영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KBS 편성기획팀 서승재 PD는 이에 대해 "드라마에서 김윤진은 조직폭력배 보스의 딸로, 다니엘 킴은 그 조직원으로 암시되고 있다"며 "한국인이라서 보수적이고 마초적으로 그렸다기보다는 조직 문화에 익숙한 완고한 캐릭터여서 그렇게 그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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