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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환의 스톡워치/ 세밑증시 ‘3가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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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환의 스톡워치/ 세밑증시 ‘3가지 관심’

입력
2004.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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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다음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우선 초미의 관심사는 870선에 올라선 지수가 과연 890을 넘어 900선 벽까지 돌파할 수 있는가 이다. 두 번째는 지난 주 중반 이후 시작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보다 근본적인 변화인지 여부이며, 마지막 관심사는 역시 지난 주 반등세를 보였던 정보기술(IT)주가 단순한 반등 이상의 상승을 지속할 것인가 이다.수급측면에서만 본다면 과거 6차례의 도전시기와 다르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890선 돌파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전 6차례의 890선 돌파시도는 외국인의 순매도 속에 국내 기관의 순매수로만 이뤄졌다. 반면 이번 7번째 돌파시도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 주체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이가 있다. 이전보다 수급상황이 뚜렷이 개선된 상태이기 때문에 890은 물론 900선 돌파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 관심사인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는 840선에서의 반등이 사실상 외국인의 순매수에서 기인했다는 점에서 지수 향방에 매우 민감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10월 이후 빠르게 진행된 원화강세와 주요 종목의 연중 최고치 경신이 단기적으로 외국인들의 이익실현 욕구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물옵션 만기일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원화강세도 진정되고 있어 단기 이익실현도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긴 했으나 업종별 매매동향을 보면 매도세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도 어렵다. IT와 자동차주 매수에는 적극적인 반면, 원화강세 수혜주인 철강 화학 은행업종 등에 대해선 여전히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승폭이 컸던 비(非)IT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삼성전자 등 IT종목 투자를 확대하는 단기적인 포트폴리오 조정 이후 외국인 순매도가 재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국내 경기는 내년 초 가장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하며 고유가 지속과 원화강세로 인한 기업이익 둔화 정도 역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달러 약세기조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원화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 가능성 역시 아직 진행 중이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이번의 상승시기를 부분적인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 기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KTB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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