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첫 날인 22일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지원율은 극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2,242명을 선발하는 서울대는 오후 3시 현재 788명이 지원, 0.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대와 음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모집정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낮은 지원율을 보였다.
연세대 신촌캠퍼스는 오후 5시 현재 2,491명 모집에 488명만이 지원, 0.2대 1에 그쳤다. 2,360명을 모집하는 고려대 안암캠퍼스는 오후 5시까지 391명이 지원해 0.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오후 5시30분 마지막 경쟁률을 고시한 이화여대도 2,016명 모집에 508명만이 원서를 접수, 0.25대 1에 머물렀다. 이밖에 오후 5시 현재 한양대는 0.12대 1, 서강대는 0.08대 1, 성균관대는 0.09대 1,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0.29대 1, 중앙대 서울캠퍼스는 0.14대 1,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0.09대 1의 지원율을 보였다.
일부대학은 접속자 폭주로 사이트가 다운되거나 접속속도가 느려져 지원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실시간으로 경쟁률을 게재하는 서울교대는 오후 3시께 접속자 폭주로 학교 홈페이지의 지원현황란이 다운돼 1시간 가까이 경쟁률이 0대 1로 표시되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는 2005학년도 수시모집 등록마감 결과, 전체 합격자 1,064명 중 모두 86명이 등록하지 않아 8.1%의 미등록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 첫 실시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합격자 651명 가운데 65명(10%)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413명을 선발한 특기자 전형에서는 21명(5%)이 미등록했다. 모집단위별로는 ▦농생대 14% ▦공대 13% ▦자연대 약대 생활대 9% ▦사범대 8% 등의 순이었으며, 미등록한 학생들은 대개 다른 대학의 의·치학계열에 중복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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