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영현 ‘미스코리아 박사’/ 정보오락프로 연구로 中大서 학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영현 ‘미스코리아 박사’/ 정보오락프로 연구로 中大서 학위

입력
2004.12.22 00:00
0 0

1991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방송인 이영현(33)씨가 최근 중앙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논문이 통과돼 내년 2월 박사학위를 받는다. 논문제목은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프로그램의 수용자와 제작자간의 상호지향성 연구’.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KBS의 ‘스펀지’나 MBC의 ‘느낌표’ 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논문 주제는 이씨가 미스코리아 선발 이후 97년 결혼해 방송계를 은퇴할 때 까지 주로 오락과 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에서 착안했다. "방송이 시청자에게 단순한 즐거움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요. 저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의 제작자와 시청자 상호 간에 지식의 추구와 충족이라는 지향점과 시각차를 학문적으로 연구해봤어요."조사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제작자 50명과 연령대별로 추출한 시청자 300명 대상의 설문방식으로 이뤄졌다.

두 아이의 엄마인 이씨는 " 주변에서 뭐가 아쉬워서 공부하느냐는 시각이 부담스러웠다"며 "2000년 둘째를 임신한 상태에서 박사과정 시험을 본 뒤 2년 동안 논문 쓴다고 밤새 문 잠그고 공부할 때 늘 아이들한테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스코리아 경력은 내게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주었다"며 "학생들에게도 어느 분야건 1등을 해보면 세상이 달라져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학기부터 중앙대에서 학부생을 상대로 2과목을 강의하고 있는 이씨는 앞으로도 방송계에 복귀하지 않고 학업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