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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독수리 18마리 떼죽음/"전선 물어뜯다 감전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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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독수리 18마리 떼죽음/"전선 물어뜯다 감전사" 추정

입력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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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장단면 석곶리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 18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조류보호단체가 진상조사에 나섰다.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지회는 19일 독수리 먹이주기 행사를 마친 뒤 주변 실태조사를 벌이다 독수리 9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죽은 독수리들은 월동지에서 300~1,000c 떨어진 전봇대 부근과 농수로 등에서 발견됐다. 지회는 20일 추가 조사를 벌여 월동지에서 600c 떨어진 전봇대 밑에서 9마리의 독수리 시체를 더 수거했다.

지회는 숨진 독수리 가운데 1마리가 2만2,000V 고압선 전봇대 변압기에 걸려 있고, 다른 독수리도 대부분 전봇대 밑에 죽어 있었던 것으로 미뤄 독수리들이 감전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회 관계자는 "독수리들이 전봇대에서 쉬던 중 습성대로 전선을 물어뜯다 감전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서울대 수의과대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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