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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SW개발없인 유비쿼터스 주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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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SW개발없인 유비쿼터스 주도 못한다

입력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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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 국민의 80%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휴대폰의 경우, 단순 의사소통 기능을 넘어 인터넷뱅킹, 신용카드, 교통카드에 이르기까지 가장 빠르게 유비쿼터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개별적 필요에 의해 경박단소(輕薄短小)화한 각종 정보단말기들이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의 발달로 상호 연결과 호환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특히 이 같은 과정에서 소프트웨어(SW)는 빌 게이츠의 주장처럼 이런 기기들이 이음새 없이(Seamless) 연결되게 하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기능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그야말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SW는 유비쿼터스를 여는 핵심 키인 셈이다.

SW가 유비쿼터스의 핵심 요소기술인 것은 선진 각국들이 다가올 유비쿼터스 사회에 대비해 국가 차원에서 매년 막대한 예산을 SW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미국의 경우, 국방고등연구국(DARPA)과 국가과학재단(NSF)을 통해 각각 1억7,000만 달러, 1억4,000만 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투자하고 있으며, 유럽도 유럽정보기술진흥청(ITEA) 등을 통해 2007년까지 30억 유로를 투입해 SW 분야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통신 인프라와 하드웨어 제조 기술을 갖췄지만 SW의 자생 기반은 취약한 편이다.

단적인 예로 향후 5년간 휴대폰, PDA 등 각종 정보통신 기기에 장착되는 임베디드 SW 개발분야의 부족인력이 1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비쿼터스 환경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지금, 기존 IT인프라의 고도화와 함께 새로운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실현시킬 SW를 적극 육성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거둔 IT강국의 성공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다음 세대의 진정한 결실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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