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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통신大戰 다시 불붙는다/이통 번호이동성 완전실시 마케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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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통신大戰 다시 불붙는다/이통 번호이동성 완전실시 마케팅 경쟁

입력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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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통신업계에 피말리는 ‘마케팅 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새해부터 이동통신 사업자의 번호이동성 제도가 완전 허용되고, 초고속인터넷 시장도 KT와 하나로텔레콤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년 벽두부터 사업자들간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SK텔레콤, KTF의 순서로 진행된 번호이동성 시차 제도로 SK텔레콤과 KTF 가입자 총 101만명이 LG텔레콤으로 옮겼다.

1월1일 LG텔레콤 가입자에 대한 번호이동성이 실시되는 것에 대비, 이번에는 SK텔레콤과 KTF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양사는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초기와 같은 과열 마케팅은 절대 없다"고 장담하면서도, 일선 영업점에 번호이동 안내를 독려하고 중·저가 휴대폰 단말기 라인업을 보강하는 등 준비에 나섰다.

판세의 변수는 LG텔레콤이 아니라 SK텔레콤과 KTF간의 경쟁 수위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F가 상대방을 의식한 기획성 저가 단말기를 쏟아낸다면 다시 마케팅 경쟁이 불붙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LG텔레콤은 시장 과열을 막는 것이 최우선책이라고 보고 경쟁사의 불법 보조금이나 임직원 추천 판매 사례 포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전체 가입자의 3% 수준인 20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번호이동 대기 수요를 붙잡기 위해 뱅크온·뮤직온 서비스 영업을 강화하고 신규 요금제 출시를 통한 사실상의 요금 인하도 고려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는 KT와 하나로텔레콤간의 한바탕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는 시장의 절반 이상(51.1%)을 점하고 있는 KT가 절대 우위에 있지만, 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 껴안기에 성공하면 34.3%의 시장 점유율로 도약하면서 KT와 양강 구도를 이루게 된다.

특히 지난 15일 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 인수 우선협상자로 지정되면서 이러한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 합병 초기에 대주주인 뉴브리지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T는 이에 ‘서비스 품질은 높이고, 요금은 낮추는’ 초강수로 선제 공격을 날렸다. KT는 기존 6만원짜리 ‘메가패스 스페셜2’의 속도를 초당 20메가비트(Mbps)에서 50Mbps로 150% 높이면서, 가격은 6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25% 인하했다. 1Mbps당 가격으로 따지면 3,000원에서 900원으로 무려 70%나 내린 셈이다. 이밖에도 한달 4만원짜리 프리미엄 상품은 최대 속도를 기존 8Mbps에서 13Mbps로 높였다.

하나로텔레콤측은 KT의 갑작스런 요금 인하에 대해 "이에 필적하는 요금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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