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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 확정/ 부산-울산·대전-부천 격돌 아마 희망 할렐루야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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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 확정/ 부산-울산·대전-부천 격돌 아마 희망 할렐루야 탈락

입력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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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하나은행 FA컵 4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21일 FA컵 8강전 결과 대전 시티즌은 부천 SK와, 부산 아이콘스는 울산 현대와 각각 결승길목에서 격돌하게 됐다. 준결승전은 23일 낮 12시부터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부산은 이날 마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전·후반 및 연장 120분간 혈투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극적으로 승리, 준결승에 선착했다. 부산은 전반 5분 및 후반 7분 각각 도화성 박충균의 연속 프리킥 골로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40분 삼바 용병 호마의 추격골에 이어 4분 후 다시 정종관이 동점골을 터트리는 뒷심을 보여주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연장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전북은 8번 키커 굽ㅘ??실축한 반면 부산은 신영록이 마지막 킥을 성공시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울산 현대는 K2 리그팀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유일하게 8강까지 올라온 김포 할렐루야를 5-0으로 가볍게 눌렀다. 울산은 전반에만 3골을 신고하며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프로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2001년 대회 우승팀 대전이 연장 후반 14분 브라질 용병 루시아노의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했다.

대전은 플레이메이커 이관우의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루시아노와 공오균을 앞세워 공세를 폈지만 전남의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종료 1분전 정성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시아노가 오른발로 차넣어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전남은 올 시즌 득점왕 모따와 이따마르로 맞불을 놓았지만 이따마르가 후반 20분 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를 놓여 어려운 경기를 했다. 부천 SK는 김기형과 최철우의 연속 헤딩골로 광주 상무를 2-0으로 완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 허정무, 전남 사령탑 올라/ "전남 우승 지켜 봐"

허정무(49·사진) 전 한국 축구대표팀 수석코치가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전남은 이장수 감독의 후임으로 요하네스 본프레레가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허 전 코치를 선임했다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1996년 6월부터 98년 시즌까지 전남 감독을 지냈던 허 감독은 6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하게 됐다. 포항제철 사령탑(93~95년)을 포함해 통산 3번째 프로구단 지휘봉을 잡게 된 허 감독은 포항에서는 95년 정규리그 준우승, 전남에서는 97년 FA컵 우승과 정규리그 2위의 성적을 냈다.

전남은 허 감독이 6년전 전남 사령탑으로 재직할 당시 보여준 팀 장악력과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외국인 선수영입 비리 사건과 이장수 감독 경질파문 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전남으로서는 지역팬의 두터운 지지를 받는 허정무 감독을 난국 타개의 카드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의 입장에서도 올 시즌 전·후기 통합 랭킹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한 전남을 이끌고 지도자로서 첫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게 됐다.

허 감독은 조만간 광양으로 내려가 감독 취임식을 갖고 내년 시즌에 대비한 팀 재편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허 신임 전남 감독은 "구단에서도 정성을 보여줬고 특히 팬들이 저를 많이 성원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빠른 공수연결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내년 시즌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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