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1일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에 대해 체류기간 15일의 일반 관광비자를 발급했다. 앞서 리 전 총통은 "27일부터 내년 초까지 가족과 함께 교토(京都) 등을 관광하고자 한다"며 비자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중국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분열 활동에 종사해온 리덩후이에게 비자를 발급한 착오를 바로 잡기를 거듭 요청한다"면서 "일본은 과거 비슷한 착오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일본이 2001년 4월 리 전 총통의 방일을 허용한데 대한 보복으로 리펑(李鵬) 당시 중국 총리가 방일을 취소한 사례를 지적한 것으로, 외교적 보복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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