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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환자 항공 여행/ 소화기계통 환자는 수술후 2주동안 비행기타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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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환자 항공 여행/ 소화기계통 환자는 수술후 2주동안 비행기타지 말아야

입력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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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외래를 통한 시술이나 당일 수술 등이 활발해지면서 수술 후 바로 항공여행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과연 수술환자는 수술 후 몇 시간 후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안전할까.최옥경 인하대병원 공항의료센터 원장은 "위장이나 소화기 계통 수술 환자는 기내에서 장내 가스가 팽창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반드시 주치의에게 가 비행전 X레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약 주치의를 만날 시간을 낼 수 없다면 탑승 전 인천공항 지하 1층에 위치한 공항의료센터를 찾으면 된다.

8,000피트 정도 고도가 올라가면, 장내 가스는 평균 25% 정도 용적이 늘어난다. 최원장은 "지상에서 구입한 초코파이를 비행기 안에서 꺼냈을 때 봉지가 빵빵하게 팽창한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몸의 장내 가스도 이렇게 팽창하므로, 위나 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잘못하면 봉합 부위가 터질 수도 있고 출혈이나 구멍 등도 생길 수 있으므로 수술 후 곧바로 비행기를 타는 것은 나쁘다"고 말했다. 적어도 수술 후 2주 정도 지난 다음 항공 여행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 기내식은 이런 변화를 피하기 위해 미리 공기를 적당히 빼낸다.

같은 내부 장기 수술이라도, 장 내부를 열지 않았을 경우엔 수술 후 1주 정도면 항공 여행이 가능하다. 최원장은 "복강경을 이용한 담석절제술의 경우 장을 크게 건드리지 않는 시술이고, 또 수술시 의사가 시야 확보를 위해 복강 내 주입했던 이산화탄소도 신속하게 체내로 확산되므로 수술 후 24시간이 지나면 비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폴립제거술을 받은 환자는 조금 더 기다렸다가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안전하다. 대장내 남아있던 가스가 고도가 높아지면서 팽창해 시술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출혈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척추 마취 수술 환자도 수술 후 곧바로 여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최근 전신 마취의 부담을 줄이려 산부인과 수술이나 맹장 수술시 하반신 척추 마취가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때 주로 경막(뇌와 척수를 싸는 바깥막)에 주사를 맞게 된다. 따라서 경막이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비행기를 탔을 경우 기내 압력 변화에 따른 경막 누출로 심각한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마취가스로 인한 감압증 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송영주 의학전문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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