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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60여곳 오늘부터 정시 원서접수 '인터넷만으로'/ 접수상황 '깜깜' 수험생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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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60여곳 오늘부터 정시 원서접수 '인터넷만으로'/ 접수상황 '깜깜' 수험생 '막막'

입력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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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시작되는 2005학년도 대입정시모집에서 입시정보 부재로 눈치작전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받는 대학이 크게 늘어나 막판 접속폭주에 따른 서버다운 등이 우려된다. 또 상당수 대학들이 수험생의 소신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하루 1~2회만 경쟁률을 고시키로 결정, 눈치작전을 펼치는 지원자들이 원서마감 직전의 경쟁률을 알 수 없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올해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받는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 모두 60여곳. 서울대 이화여대 부산대 경북대 등은 지난해까지 병행해 온 창구접수를 아예 폐지하고 온라인 접수만 받는다. 온라인 접수 대학들은 "충분한 용량을 확보해 접속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표시방식이 바뀌면서 입시관련 정보가 없는 수험생들의 막판 눈치작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마감 직전 예상을 초과한 규모의 수험생들이 몰려 접속중단 등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22~24일 사흘간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하는 서울대는 매일 1~2회 대학 홈페이지에 경쟁률을 고시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이 눈치 지원을 할 수 없도록 마감 3시간 전인 24일 오후 3시를 마지막 고시 시간으로 정했다. 지난해 하루 2~3회 경쟁률을 고시했던 연세대는 올해는 매일 오후 5시 한 번만 경쟁률을 게시키로 했다. 창구접수와 인터넷접수를 병행하는 고려대는 매일 오후 6시 1회, 마감일인 27일에는 총 3회 경쟁률을 고시할 예정이다. 서강대는 매일 1회, 이화여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등은 매일 2~3회로 경쟁률 고시를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수험생들은 자세한 경쟁률 정보 없이 지원해야 하는 막막한 상황이다. 서울대에 지원하려는 재수생 이모(19)군은 "마감 1~2시간 전 경쟁률이 대세를 결정하는데 3시간 전 경쟁률만 보고 지원하라니 답답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대는 막판 접속폭주를 방지하기 위해 수험생들이 20일부터 미리 원서를 작성, 저장해 놓은 후 22일 이후 클릭만 하면 송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2곳이었던 온라인 원서접수 대행업체를 올해 3곳으로 늘려 서버 다운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수험생 동향을 주시하면서 경쟁률 발표횟수를 조절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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