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6명은 부자와 기업 오너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대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는 개선된 반면, 기업 오너에 대한 인식은 더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갤럽을 통해 성인 남녀 8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부자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호감이 가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67.4%)이 "호감이 가는 편"이라는 대답(32.6%)의 두배에 달했다.
기업 오너에 대해서도 "호감이 가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이 62.2%에 달한 반면, "호감이 가는 편"이라는 대답은 37.8%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업 자체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39.0%만이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나머지 61.0%는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다.
이는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가 기업 자체보다 주로 기업 오너나 부자들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기인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 호감도의 경우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지난해 12월 조사때의 43.9%에서 57.4%로 13.5%포인트 급등한 반면, 기업 오너에 대한 호감도는 44.1%에서 37.8%로 6.3%포인트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한편 기업 임원 1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66.7%가 "일반 국민의 반기업 정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1년 전에 비해 반기업 정서가 완화했다"는 응답은 15.8%에 불과했으며 32.5%가 "더 심각해졌다", 51.8%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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