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제조업체 산성피앤씨가 줄기세포 바람을 타고 2달 만에 18배나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2,500~2,800원 사이를 오갔던 산성피앤씨는 20일 장중 5만3,300원에 도달했다. 최근 급등은 오로지 줄기세포 관련업체인 파미셀과 퓨처셀뱅크라는 회사에 투자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상한가 직전까지 갔던 주가는 장 막판 갑작스러운 차익매물이 나오며 하한가로 마감, ‘실체 없이 오른 거품’이 드디어 빠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업계에서는 "산성피앤씨의 최근 3년간 연 매출액이 2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한데다 자회사들의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려면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한다"면서 주가 급등을 ‘이상 과열’로 보고 있다. 그런데도 개인투자자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하늘이 산성피앤씨를 내리사 개미들에게도 돈 벌 기회를 주셨다"라는 환호성까지 올리며 매수에 열중하고 있어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1999년 8월 2,000원대에서 반 년 만에 14만원까지 올라갔던 새롬기술이 이후 3개월 만에 1만7,000원대로 떨어진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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