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4자회담을 갖고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의 처리시기와 방식, 새해예산안 및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 처리문제 등에 대한 일괄타결을 시도한다.★관련기사 4면
양당은 4자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 23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이라크파병연장 동의안을 우선 처리할 예정이나 4대 법안에 대한 입장차이가 워낙 커 협상의 진통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중진 의원들은 20일 밤 연석회의를 열고 ‘국가보안법은 연내처리를 고집하지 않는 대신, 나머지 3개 법안은 연내 처리한다는 원칙하에 여야합의를 도출하는데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을 정리, 4자회담에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영 의장은 "한나라당이 4자회담에서도 시간을 끌지 않기를 바란다"며 회담 결렬 시 단독 국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낮 우리당이 제안한 4자회담을 수용키로 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우리당이 의총에서 천정배 원내대표에 전권을 위임키로 한 만큼 대화와 타협, 양보와 희생의 정신으로 회담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국민은 여야 불문하고 양보와 희생을 원하고 있고 (여당이) 최선을 다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므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타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와 의총에서 "박 대표의 4대 법안 연내 처리 유보 제안을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종 책임이 있는 여야 지도부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4자회담을 제안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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