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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카드 지원 거부/채권단에 "증자 참여 불가" 공식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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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카드 지원 거부/채권단에 "증자 참여 불가" 공식 통보

입력
2004.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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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20일 LG카드에 대한 추가 출자전환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채권단에 공식 통보했다. LG는 "내부적으로 증자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LG 강유식 부회장 명의로 채권단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LG 관계자는 "유동성 지원에 참여한 LG 계열사들이 추가 출자전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고 그 동안 기업설명회 등에서 약속한 것과도 배치된다"며 "이를 받아들일 경우 경영투명성 및 신인도 저하, 소송제기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LG카드 지원요청에 대해 더 이상의 공식 답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의견을 밝히지 않은 계열사들이 있지만 증자 반대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채권단에 이 같은 입장과 상황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증자 결의를 위한 LG카드 이사회가 29일로 예정돼 있어 LG그룹이 이날까지 계속 반대입장을 고수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21~22일 중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LG측이 증자에 불참할 경우 채권단 단독으로는 증자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이르면 21일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청산 절차 마련 등 후속 방안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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