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집권 2기에선 1기보다 더 도박적인 정책(Big Gamble)들로 밀어붙이기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이 18일 전망했다. 이 통신은 "부시는 갖가지 별명으로 야유 받지만 결코 겁이 많다(timid)는 소리는 듣지 않는다"면서 "그처럼 위험을 무릅쓰는 정치인은 보기 드물다"고 지적했다.부시의 1기는 ‘나 홀로 이라크 전’ ‘3번의 감세법 관철’ 등 모험적(risk-taking) 정책으로 점철됐다. ‘결단력 있다’(decisive)는 칭송도 받지만 ‘안하무인’(defiant)이라는 비난도 많다.
부시는 2기에선 한층 도박적 정책들을 추진할 태세다. 미사일방어망(MD), 중동지역 민주화 계획, 친 기업적 사법·조세 개혁 등 하나같이 1기 때 보다 더 많은 논란에 휩싸일 물건들이다. 브루?뷰캐넌 텍사스대 교수는 "부시는 위험한 롱패스를 하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도 목표를 집요하게 추구하는 모험가 성향"이라며 "이젠 방법까지 더 대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면 돌파가 계속 통할까. 우선 2기 목표 상당수가 2006년 중간선거,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에 정치적 위험을 미칠 수 있는 것이어서 내부 반란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부시의 정보개혁법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가 기 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AP통신의 결론. 스콧 리드 공화당 자문역은 워싱턴의 포토맥강을 가리키며 "부시를 얕보던 공화당과 민주당 인사들의 유해가 강변에 즐비하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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