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학위 취득 목적이 아니라 재교육, 평생교육을 위해 사이버대학에 진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재교육 및 평생교육의 이념에 맞게 다양한 강의 콘텐츠를 개발해 새로운 지식 전파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한양사이버대 류완영 학장(사진)은 국내 17개 사이버대학의 경쟁력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배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등록율 하락, 정부 지원 부족 등으로 상당수 사이버대학이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진단한 유학장은 "학교별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양사이버대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올해부터 총 5억원 상당의 장학금 지급을 시작했고, 직장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하는 신편입생 모두에게 30만원의 입학 장학금의 혜택을 주고있다.
류 학장은 사이버대의 운영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인 피닉스 대학의 경우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 사람당 한 과목씩 선택토록 한 뒤 선택 과목의 3분의 1을 마쳐야 다른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과목을 마칠 때마다 테스트를 하고, 점수는 개인파일에 기록되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학위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선진국 사이버대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류 학장은 "국내 사이버대도 학기제가 아니라 학점제를 시행해야 집중성과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 학장은 "정부는 사이버대학이 사회통합 차원에서 교육소외계층을 끌어안을 수 있도록 다양한 법적 근거를 통해 지원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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