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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CEO포럼 각각 경제전망 조사/CEO 절반 "내년 3%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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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CEO포럼 각각 경제전망 조사/CEO 절반 "내년 3%대 성장"

입력
2004.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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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내년 경제성장률이 3%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도 2006년 이후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문경영인 및 경제학자들의 모임인 한국CEO포럼은 19일 국내 기업 CEO 100명을 대상으로 한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 경제 전망 조사’와 회원들을 상대로 한 ‘긴급 경제 전망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장률과 경기회복 전망 = 주요 경제기관이 내년 성장률을 4%대로 전망한 것과 달리 CEO들과 경제학자들은 3%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총 조사에 따르면 100명의 CEO 가운데 61명이 ‘3%대 이하’라고 답했다. 3%선이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2%선 7명, 1%선 4명이었다. 한국CEO포럼 조사에서도 내년 평균 성장률은 3.38%로 집계됐고 전체 응답자의 43.4%가 3%대를 예상했다.

경기회복 시점도 2006년 이후일 것이라는 비관론이 많았다. 경총 조사에서는 81%가 ‘2006년 이후’로 답했다. 특히 36명은 향후 3년 이상 회복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국CEO포럼 조사에서도 ‘2006년 이후’라는 응답이 43.4%로 가장 많았고 내년 4·4분기 이후 30%, 3·4분기 이후 20%의 순이었다.

환율하락도 내년에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총 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9명이 내년 환율 수준을 ‘1,000~1,049원’으로 예측했다. 한국CEO포럼 조사에서도 내년 평균 환율은 1,014원으로 전망됐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경총 조사의 67%가 올해(3.6%)보다 높은 4%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 대안은 없나 = 기업들의 투자 위축도 계속될 전망이다. 경총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CEO 중 77%가 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 ‘소폭 축소’, ‘대폭 축소’가 각각 38%, 28%, 11%씩 차지했다.

또 한국CEO포럼 조사에서 내년에 가장 우려되는 경제문제로는 ▦민간소비 부진 지속과 건설경기 급랭에 따른 경기 급강하(39%) ▦수출경기 본격 둔화(25.4%) ▦4대 개혁법안 추진 등 경제외적 불안정 확대(18.6%) 등이 꼽혔다.

100명의 CEO 가운데 53명은 ‘민간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비상국면으로 인식하고 세금감면, 규제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시장경제 원리에 충실한 작은 정부를 통해 민간투자를 확대하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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