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처음 조류독감의 인간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월 조류독감으로 닭이 몰사한 교토(京都) 단바초(丹波町) 양계장의 직원과 방역요원 등 5명의 혈청에서 관련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됐으며 이 중 1명은 감염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역학 조사의 최종 결론을 22일 발표할 예정이다.앞서 국립감염증연구소는 폐사한 단바초의 닭 처리에 관여한 58명의 혈청검사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항체가 생성된 5명을 확인했다.
또 중국은 최근 겨울철 이상난동에 따라 지난 주 사스(SARS·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 경고령을 내리는 등 방역조치 강화에 나섰다. 중국의 사스 권위자 중난산(鍾南山) 공정원 원사는 18일 "겨울철 따뜻한 날씨로 인해 바이러스 번식과 성장이 유리해졌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 사스를 포함한 치명적 독감의 창궐에 대비, 15일 총괄지휘센터인 보건전략통제센터(SHOC)를 제네바 본부에 창설했다. WHO 독감프로그램 책임자인 클라우스 스토허 박사는 "가장 최근의 독감 유행기가 30년 이상 지났고, 아시아에서 새 유형의 독감 바이러스가 나타난 점으로 미뤄 (이번 겨울에) 독감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도쿄·베이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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