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교통상부에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북한 핵 전담 대사의 신설을 검토 중이다.외교부 관계자는 19일 "그간 꾸준히 제기돼온 북핵 전담 대사 신설 방안이 타당하다는 입장에서 청와대와 최종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간 한미, 한일, 한중 관계 현안 등 모든 정무 현안을 총괄하는 외교부 차관보가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를 맡으며 북한 핵 문제를 다루다 보니 지나치게 업무가 과중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중국, 미국의 경우 북핵 전담 대사를 두고 있다. 신설될 경우 6자회담 한국측 대표를 맡게 될 북핵 전담 대사의 후보로는 김성환 전 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조만간 확정될 외교부 고위급 인사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최영진 현 차관은 주유엔 대사로 옮기고, 이 자리에 이태식 주영 대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차관보는 주독일 대사로, 이선진 외교정책실장은 주인도네시아 대사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차관보로는 송민순 기획관리실장이 거론되며, 이규형 대변인은 외교정책실장 자리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인사안에 대해 외교부 안팎에서는 반기문 장관의 지나친 친정체제가 구축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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