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대만 타이베이(臺北)에 있는 ‘대만 미국연구소(AIT)’의 민간 연락관을 1979년 외교관계 단절 이후 처음으로 현역 군인으로 대체키로 했다고 영국의 군사전문 주간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18일 보도했다. AIT는 미국이 79년 대만과 단교한 뒤 양국간 외교 등 현안을 다루기 위해 설립된 비공식적 정부기구이다.새 연락관은 헬기 조종사를 지냈던 미국 육군의 앨 윌너 대령으로 내정됐으며 내년 중순 이후 부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3년이며 민감한 양안관계를 고려, 군복을 입지 않은 채 복무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은 군 장교를 대만에 파견하지 않는다는 국방부의 오랜 정책에 반대되는 것으로, 2002년 ‘미국의 국익에 부합된다고 판단되면 현역군인을 대만에 파견할 수 있다’는 의회 법안에 따른 것이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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