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승리 2주년을 맞은 19일 대선 승리에 공이 큰 당원 600여명을 선정해 시·도당별로 표창장을 준 것 외에는 별다른 자축 행사를 열지 않았다.불과 1년 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당 소속 현역 의원은 물론 전직 의원, 초청인사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대선승리 1주년 기념행사를 치렀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총선에서 원내과반수를 차지하는 등 당 입장에서 보면 가시적 성과가 없지 않았지만 최근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지지율도 밑바닥을 헤매는 등 안팎의 여건이 좋지 않아 자축연을 할 분위기가 못된 것이다. 이부영 의장도 이날 "대선 승리 2주년은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며 "대신 광복 60주년과 맞물린 내년 2월25일에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는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과 국민의 힘, 서프라이즈 등 ‘친노(親盧)’ 외곽지지 세력도 소규모 송년 모임 외에 눈에 띄는 행사는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여의도 공원 야외무대에서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리멤버(Remember) 1219’란 기념행사까지 열렸었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노 대통령 역시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가족들과 함께 휴식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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